집에서 연 크리스마스 파티 후기

<출처:직접촬영>
한국에 나의 가족들이 있다.
하지만 크리스마스에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.
각자의 삶과 일정, 거리 때문에 어느새 시간이 흘렀고,
이번 크리스마스는 무려 10년 만에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가 되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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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에는 내가 호스팅을 하기로 했다.
조금 귀찮을 수도 있고, 준비할 것도 많았지만
마음 한편에서는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순간 같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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크리스마스를 위한 작은 준비들
미국에서 가져온 크리스마스 그릇들이 있었다.
그동안 아껴두기만 했던 그릇들인데,
이번만큼은 아낌없이, 원 없이 꺼내 쓰기로 했다.
크리스마스는
괜히 그릇 하나, 테이블 하나에도 의미를 담게 되는 날이다.
식탁에 그릇을 올려놓는 순간부터
“아, 오늘은 진짜 크리스마스구나” 하는 기분이 들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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낮에는 소박하게, 저녁은 만찬으로
가족들은 점심에 먼저 만나기로 했다.
점심 메뉴는 간단하게 김치찜과 밥.
이런 메뉴가 오히려 가족 모임에는 더 잘 어울린다.
밥을 먹고 나서는
스타벅스에서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.
특별한 계획 없이 거리도 천천히 걸었다.
크리스마스를 앞둔 거리에는 사람도 많았고,
괜히 마음이 들뜨는 분위기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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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녁, 크리스마스 만찬 테이블
저녁에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만찬을 준비했다.
- 안심 스테이크
- 양갈비 숄더렉
- 통밀 깜빠뉴
- 신선한 샐러드
- 베이컨이 들어간 버터 매쉬드 포테이토
- 그리고 달콤한 초콜릿 케이크
음식을 하나씩 테이블에 올릴 때마다
“이 정도면 꽤 근사하다”는 생각이 들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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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았다.
가족들과 함께 먹는 음식이라는 사실만으로도
이미 충분했다.
가족이 모인다는 것의 의미
사실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다.
장도 봐야 하고, 요리도 해야 하고,
먹고 난 뒤의 뒷정리까지 생각하면
솔직히 귀찮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.
그런데도
이 자리가 끝나갈 즈음에는
“그래도 하길 잘했다”는 생각이 들었다.

<출처:직접촬영>
10여 년 전, 아이들이 아기였던 시절의 기억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.
그때와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,
가족이라는 이름은 그대로였다.
크리스마스의 진짜 의미를 다시 생각하다
이날은 단순히
잘 먹고, 잘 웃고, 즐거운 하루로 끝나지 않았다.
조용히 마음을 가다듬으며
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다시 생각했다.
바쁘게 지나가는 연말 속에서
그 의미를 온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,
이날만큼은 감사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다.
화려하지 않아도,
완벽하지 않아도,
사랑과 감사가 있는 하루였다.

<출처:직접촬영>
정리하며
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는 일은
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.
하지만 그 수고로움 덕분에
오래 기억에 남을 하루가 만들어진다.
10년 만에 다시 모인 가족들,
따뜻한 식탁,
그리고 감사의 마음.
올해 크리스마스는
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.

<출처:직접촬영>
마지막으로 준비한 재료에 대한 정보이다.
- 안심 스테이크 : 쿠팡, 시간이 없어서 쿠팡에서 주문했다. 후기가 엄청 좋았고 가격도 좀 있는걸로 주문했다. 150gram씩 모양이 잘 잡힌채로 진공포장 되어서 왔다. 너무 별로였다 ㅠㅠ 우리집은 안심스테이크를 자주 먹어서 한우, 미국산, 호주산 등 등급별로 사봤다. 코스트코에서 산 미국산 프라임등급이 제일 맛있었다(바로 위 사진). 가성비는 아직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싼 건지 비싼건지 잘 모르겠다.
- 양갈비 숄더렉 : 쿠팡, A++등급으로 후기가 좋아서 900gram 주문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. 물론 갈릭허브, 올리브유 등으로 시즈닝을 잘하긴 했지만 고기가 아주 좋았다.
- 시즈닝 : 안심과 양갈비 모두 올리브유> 소금 > 버터갈릭허브시즈닝 > 후추 로 전날 뿌려서 냉장고 숙성했다.
- 굽기 : 3시간 전에 미리 실온에 빼놓아서 온도를 높여줬다. 안심과 양갈비는 모두 잘 달궈진 무쇠팬에 올려 앞뒤로 1분30초씩 세게 굽고 레스팅을 20분 하는 방법으로 했다. 육즙이 잘 갇히고 촉촉하고 완벽하게 잘 구워졌다.
- 깜빠뉴 : 쿠팡, 쿠팡에는 찾아보면 좋은빵을 많이 판다.






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