🥩신당동 한우 맛집 ‘백송’ 후기｜오마카세 대신 선택한 가족 외식, 솔직 리뷰

결혼기념일, 오마카세 대신 한우를 선택한 이유

얼마 전 결혼기념일을 맞아 남편이 스시 오마카세를 예약했어요.
그런데 아이들이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.

아이들은 연어스시만 먹는 스타일이라,
예전에 미국에서 오마카세에 데려갔다가 제가 거의 다 먹었던 기억이 있거든요.
결국 아이들 배를 따로 채워줘야 했고요.

심지어 그때는 아이들 서비스로 나온 디저트가
오예스에 생크림을 올린 케이크였는데… 솔직히 좀 충격이었습니다 😂

그래서 이번에는 오마카세를 취소하고
아이들과 함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한우집을 가기로 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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🔹 신당동 한우 맛집 ‘백송’ 방문기

우리가 선택한 곳은 **신당동에 위치한 ‘백송’**입니다.

백송 신당 소개 (식당 안내 기준)

•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된 한우 맛집
• 한우의 다양한 부위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
• 육개장쫄면, 된장술밥 등 사이드 메뉴도 인기
• 2층에 프라이빗 룸 보유 (가족 모임·단체 가능)

우리는 2층 룸을 예약해서 비교적 한적하게 식사했어요.

다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룸 입구가
아이 말로는 “한 번 들어가면 못 나올 것 같은 분위기”라며
갱스터 아지트 같다고 하더군요 😂
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참고는 필요할 것 같아요.

<출처,직접촬영>

🔹 서비스와 고기 퀄리티는 만족

분위기와 별개로
테이블 세팅, 직원 서비스, 고기 굽는 실력은 정말 훌륭했어요.

직원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를 직접 구워주셔서
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고, 고기 상태도 아주 좋았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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🔹 우리가 주문한 메뉴 & 가격 정보

주문 메뉴

• 명가세트
• 한우 육회
• 추가: 살치살, 명주안심

가격 (2025년 12월 기준)

• 명가세트: 145,000원
• 명주안심: 45,000원
• 살치살: 45,000원
• 육회: 25,000원 (양은 다소 적음)

<출처,직접촬영>

🔹 백송에서 인상 깊었던 ‘철판’

백송에서 사용한 철판은
일본 고급 고기집에서 자주 보던 두꺼운 철판이었어요.

숯불 위에서 오래 달궈 열을 머금은 상태로 고기를 구워
불향이 깊게 배어드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.

비슷한 철판을 사용하는
해방촌 신흥시장 돼지고기집 ‘훈육’도 떠올랐는데,
그곳도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에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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🔹 명가세트 구성과 사이드 메뉴 TIP

명가세트에는
등심, 살치살, 갈비살, 서대살 등 다양한 부위가 나오고
새송이, 꽈리고추, 감자도 함께 구워 먹을 수 있어요.

⭐ 중요한 팁

명가세트를 주문하면

• 된장술밥
• 육개장쫄면
• 짜파게티
  중 사이드를 선택할 수 있어요.

그런데 명가세트 자체로 육개장 국물이 2개 제공됩니다.
국물이 겹치다 보니 된장술밥과 육개장을 많이 남기게 되었어요.

👉 사이드 선택 시 국물 중복 여부 꼭 고려하세요!

🔹 파김치 이야기 (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)

반찬 중 파김치가 정말 맛있었어요.
아이들이 손도 안 대서 남긴 게 아까워 포장을 부탁했는데,
담당 직원분이 오히려 넉넉하게 더 담아주셨어요.

원래 저는 파김치를 잘 먹지 않는데,
백송의 파김치는

•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고
• 액젓 향도 과하지 않아서
  기름진 한우와 정말 잘 어울렸어요.

집에 가져와서 짜파게티와 먹었는데도 훌륭했습니다.

<출처,직접촬영>

<출처,직접촬영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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🔹 백송의 서대살과 매장 정보

백송은 1920년대 갈빗집 방식을 재구성한 한우 전문점으로,
특히 서대살이 시그니처라고 합니다.

이번에는 아이들의 강력한 요청으로
살치살과 안심을 선택해 다른 특수부위들을 먹지 못했어요.
다음 방문 때는 꼭 먹어보려고요.

좌석 & 운영시간

• 1층: 4인 테이블 8개
• 2층 룸: 4인 1개 / 6인 2개 / 8인 1개
• 연중무휴
  • 평일·토요일: 11:00 ~ 22:00
  • 일요일: 13:00 ~ 22:00

📍 위치:
https://naver.me/5S9QrIGs

외식이 잦은 요즘, 한 끼 식사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
함께한 사람과의 기억으로 남는 순간이 되는 곳을 찾는 게 더 중요해진 것 같아요.
이번에 다녀온 신당동 백송은 화려하거나 트렌디한 분위기는 아니지만,
고기 본연의 맛과 안정적인 서비스, 그리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
가족 외식이나 기념일 식사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.

가격대는 가볍지는 않지만, 다양한 한우 부위를 경험할 수 있고
직접 구워주는 방식 덕분에 식사 내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.
특히 사이드 메뉴 구성과 파김치처럼 디테일에서 느껴지는 정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.

개인의 취향이나 방문 목적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,
신당동에서 룸이 있는 한우 맛집을 찾고 계시다면
한 번쯤 참고해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.
앞으로도 직접 경험한 식당과 일상의 기록을 솔직하게 남겨보려고 해요.